사진을 보고

Photographer 구본창

guno 2013. 4. 13. 07:16

 

 

"나에게 있어서 가장 가치있는 모험은 카메라를 둘러메고 미지의 거리를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안쪽을 찾아나서는 일입니다. 현실세계는 어떤 사람에게는 진부하고 공허하고 싫증나는 세계입니다. 그곳에는 아무런 개성도 독창성도 없습니다. 그런 외부세계에 비해 개인의 정신 내면이나 의식의 심층세계에 대한 탐험에서 발견되는 것은 다른 아무도 경험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행위는 바로 나 자신의 공유성을 찾는 내면의 탐구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진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구본창  www.bckoo.com

 

1953년생. 샐러리맨으로 살다 돌연 독일로 유학해 사진을 배웠다. 1980년대까지 스트레이트사진(즉물사진)이 전부였던 대한민국 사진계는 해외 유학파들에 의해 연출사진을 접하기 시작했는데, 사진은 명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무엇을 찍었는지, 무엇을 의도했는지 모를 추상미술같은 연출사진을 보여주는 현대사진의 선두에 그가 있었다. "문자를 읽을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한장의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진가들이 고안해내는 영상어법에 관해서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한 사진가의 작품속에 그러한 어법들이 필연성를 가지고 적절하게 구사되어 있다면 그것을 풀어가는 일은 스릴있는 일이 되겠지요."

 

찬찬히 그의 사진을 감상하다 아래의 가면 사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느낌을 받았다. 사진 한장이 주는 공포감이 영화 한편에 뒤지지 않는다. 영혼이 없는 사진, 시체들의 사진을 보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눈을 들여다봤는데 그게 시커먼 구멍일 때의 당혹.

 

 

■ In the Beginning

 

 

■ Interiors

 

 

■ Vessel

 

 

■ Ma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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