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미국에서 태어나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있는 도로시 이아노네(Dorothy Iannone). 인도의 화려한 그림과 그리스 화병, 비잔틴 모자이크, 일본의 풍속화에서 토속신앙의 분위기를 가져와 성적 영적 유대에 대한 상징화, 에로틱한 사랑의 테마, 자전적인 삶의 이야기들을 글과 그림안에 빼곡히 표현하는게 특징이다. 화려한 스케치와 색채에 눈길을 빼앗기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나치게 신성화된 것에 대해 삐딱한 시선을 던지며 터부에 맞서고 회의하며 호탕하게 조롱하는 그녀를 엿볼 수 있다. 2005년에서야 첫 단독전시회를 연 그녀에게 왜 이렇게 늦었냐고 기자들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그림의 특정부위를 가려달라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늘 같은 그림을 그렸지만 이제서야 세상이 검열없이, 민속화 나부랭이라는 폄하없이 내 그림을 받아들여주는것 뿐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노장의 도발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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