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포토그램(빛의 드로잉), 수잔나 헤이즈의 빈병시리즈. 깨끗하고 투명할뿐 똑같아 보이는 유리병에 강한 빛을 쏘여 병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 카메라는 없다. 유리병에 강한 빛을 15초동안 노출시켜 특수 사진용지(젤라틴 실버 페이퍼)에 그림자를 새기는 Shadowgraphs. X-ray와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물에 햇빛이 반사하여 굴절하는 것처럼 평범해 보이는 유리병에 빛을 가하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미세하고 복잡한 패턴이 나타나는데,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전혀 새로운 본질이 드러난다. 투명하고 단순해 보이는 유리병의 또다른 질감, 감춰져있던 개성이 빛을 발한다. 작가는 이것을 유리병의 영혼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리병의 재발견, 아름다운 빛과 그림자.
*Susannah Hays, 1959년 미국출생,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UC버클리에서 강사로 일하며 엔트로피 의식연구소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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