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이 봤다가 대박이라 생각했던 영화. 어둔 도심의 밤을 커다란 짐마차가 지나간다. 마차의 문이 열리고... 꿈꾸듯 마술사들이 등장해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영화. 영화도 멋진데 배우들의 조합이 환상이다. 히스 레저가 나오고(다크 나이트가 아니라 이 작품이 실질적인 히스 레저의 유작이라며!), 그의 또 다른 자아로 조니 뎁, 주드로, 콜린 파렐이 등장한다. 게다가 인형처럼 예쁜 모델 릴리 콜이 열연! 눈이 호강했다. 무엇보다 연출이 매우 훌륭하다. 미술감독, 촬영감독한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2009년
테리 길리암 감독,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크리스토퍼 플러머, 릴리 콜 출연.
; 상상극장은 누구나 거울을 통하면 자신이 원하는 세계로 안내해주는 마술이다. 그 안에는 돈도 명예도 행복도 있다. 환상의 세계에서 행복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라도 그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건 상상일 뿐이라는 거. 상상은 아름답지만 현실이 발 디딜 곳은 없다.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그것만으로도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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