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봉인해두고 싶은 세계, 꼬마 니콜라

guno 2010. 2. 15. 17:45

 

 

 

팝업북처럼 꾸며진 오프닝 그리고 영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가 넘쳐난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아이들만큼이나 서툴고 어리숙하고 단순한 어른들이 동화처럼 예쁜 세계에 담겨있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봉인해두어야 할 듯한 세계다. 엔딩 크래딧에 아역 배우 하나하나의 모습이 비춰지는 걸 보고 감독도 어지간히 이 천사들이 예뻤는가보다 싶었다.  

 

 

 

꼬마 니콜라 Le Petit Nicolas (2009년, 프랑스)

 

세계적인 삽화가 장 자끄 상뻬의 동화 <꼬마 니콜라> 시리즈가 원작이다. 첫번째 책이 출간된 것이 1959년, 출간 50년을 기념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연출은 로랑 티라르 감독, 누군가 했더니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몰리에르> 등을 연출했던 감독이다. 드라마와 멜로, 코미디를 넘나드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니콜라 역의 막심 고다르는 1999년생이라는데 시선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영화에 ♥♥♥가 너무 많아서 보고나서 매우 달콤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귀여운 녀석들과 멋진 감독의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