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귀여운 해프닝, 청설

guno 2010. 2. 23. 03:47

 

청설 聽說: Hear Me (2009년, 대만) ; 쳉 펜펜 감독, 펑 위옌, 진의함 주연

 

청각장애 수영선수인 언니가 맘껏 운동하게 하려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버는 소녀가 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배달일을 하는 소년도 있다. 어느날 수영장으로 식사 배달을 온 소년은 수영장을 물새처럼 뛰어다니는 소녀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능숙한 수화로 소녀에게 접근한 소년은 매일매일 소녀에게 좋아한다고, 만나고 싶다고 구애한다. 만나자마자 수화로 대화했던 그들은 영화 내내 서로를 청각장애인이라 생각하고 수화로 대화하며 상대의 장애에 대해 고민하고 아파하고 절망하다가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니까 함께 하자고 하는데, 그제서야 둘다 청각장애인이 아니었음을 알고 웃음을 터트린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오해를 일으킨 재미있는 해프닝. 청설이란 "들어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