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 김지운 감독, 이병헌 주연 조용한 가족(1998년), 반칙왕(2000), 장화 홍련(2003),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 김지운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하다. 2~3년에 한번씩 걸출한 작품을 뽑아낸다. 하나같이 스타일리시하고 개성이 강해서 그만의 색깔이 묻어난다. 비주얼에 대한 욕심이 대단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구현하는 힘도 탁월하다. 이중 달콤한 인생은 특별하지 않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다. 겉으로 보기엔 멋진 인생인데 시덥지 않다. 포스터의 카피가 이 영화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정말 그렇게 시덥지 않은 걸로 이렇게까지 해야 했어요? 견고한 세상을 무너뜨리는 아주 사소한 실오라기. 인생이 달콤한 건 그게 한순간 유리처럼 깨질 수 있기 때문이야.
돌이킬수없는 Irreversible (2002) ; 가스파 노에 감독, 모니카 벨루치, 벵상 카셀, 알버트 듀퐁텔 주연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됐다. 처음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그 순간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 댱황스러울 지경이었다. 모든 장면이 너무 생생하다. 그러고 보니 두 영화가 너무 닮았단 생각이... 인간이란 얼마나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가. 행복이란 또 얼마나 위태로운 줄타기인가. 우연처럼 다가온 밤의 어둠을 피하기에 우리는 너무 연약한 존재다. 언제든 무심코 들어선 어두운 터널 속에서 인생을 송두리째 유린당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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