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기억상실이라는 시작, 언노운 Unknown 두편

guno 2013. 1. 31. 20:41

 

 

■ 기억상실이란

기억을 잃는 것. 記憶喪失, amnesia. 오래 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가끔씩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것은 기억상실로 보지 않는다. 기억상실이란 뇌손상이나, 질병, 약물사용 등으로 생기는데,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이기도 하다. 또한 뇌의 기질적인 병터가 없이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기억상실도 있는데 대개 심한 스트레스나 내부적 갈등 후에 온다. 이런 경우 예후가 좋아서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 기억을 되찾게 된다. 건망증(健忘症)이라는 말은 가끔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나 가벼운 기억상실을 일컬을 때 사용하며, 심한 기억상실은 건망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한 기억착오증(paramnesia)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기억이 만들어져 그것을 믿게되는 것을 말한다.

 

■ 기억상실의 특징

기억상실이 되었다 해도 오랜 정보의 회상 능력은 물론 지적능력도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 성격도 정상 범위 안에서 자신만의 특징을 유지한다. 때로 작화(말 지어냄. Confabulation)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 기억상실의 종류

1 완전 기억상실 : 기억 자체가 불가능하다. 신체적이기보다 정신적인 문제로 생기기 쉽다. 완전 기억상실이 될 만큼 뇌가 손상되었다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2 부분 기억상실 : ① 장기 기억상실 - 옛날 기억을 잃어 버리는 것으로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는다.

② 단기 기억상실 - 바로 전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장 흔한 기억상실증이다. 바로 전에 말했던 것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 따라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다. 대부분의 단기 기억상실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는 영구적인 단기 기억상실도 있다.

 

3 전향 기억상실 : 주로 뇌에 기질적인 병터가 있을 경우에 생기는 기억상실. 어떤 사건(자동차사고나 중풍 등)이 생기기 이전의 일은 기억하지만 이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4 역행 기억상실 : 전향성 기억상실과 반대되는 경우로 어떤 사건이 있은 후 그 이후의 일은 기억하지만 그 이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상실이 되었다. 내가 누구인지, 뭘 하던 사람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백지같은 상태에서 나는 나를 찾아야 한다. 내 얼굴, 내가 입고 있는 옷, 내가 가진 소지품, 현재 내가 있는 곳만이 내가 나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증거, 나는 누구인가.. 기억상실 덕분에 본래의 나다운, 자신을 찾는다는 두 영화.

 

 

 

(좌) 언노운 Unknown (2006) ; 사이먼 브랜드 감독, 제임스 카비젤 주연

 

출구가 없는 창고에서 폭행의 흔적을 안고 깨어난 남자, 창고 안을 둘러보니 의자에 묶여 정신을 잃은 사람, 머리에 피를 흘리고 바닥에 쓰러진 사람, 2층 난간에 묶인채 총을 맞고 정신을 잃은 사람이 있다. 도대체 여긴 어디고 이 사람들은 다 뭐지? 두려움에 떨며 창고 안을 이리저리 뒤지고 다녀보지만 낯선 그곳엔 어디에도 출구가 없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과 진 자켓 차림도 낯설기만 하다. 그때 사무실에 있던 전화가 울린다. 수화기를 들자 "워즈?" 대뜸 이름을 부른다. 당황한 진 자켓의 남자는 "화장실에 갔는데"라고 말한다. "브록만? 거기 별일 없지? 스네이크스킨이 권총을 놓고왔대. 서랍에 권총이 있는지 확인좀 해줄래?" 서랍속의 권총을 발견한 남자. 권총이 있다고 하자 "콜스는 어때?"라고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묻는다. 별일 없다고 하자 "몇시간 후면 돌아갈 거야. 일 끝나고 전화할테니 그때까지는 그를 처리하지마. 경찰이 쫙 깔렸거든" 하곤 전화를 끊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이때 의자에 묶인 남자가 깨어난다. 그를 풀어주려는 순간 2층에서 또 한 남자가 나타나 피를 흘리며 그러지말라고 소리친다. 이 모든 상황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 거라면 두고봐야하지 않겠냐고. 그러고보니 세 남자 모두 기억을 잃은 상태. 그리고 난간에 묶인 남자와 바닥에 쓰러진 남자가 차례로 깨어난다. 그들 또한 기억을 잃었다. 적인지 동료인지 알 수 없는 다섯 남자의 이상한 대치, 사막 한가운데 있는 낡은 창고, 고급 잠금장치를 이용한 철저한 봉쇄, 이들이 여기 있는 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황을 보니 무슨 이유에선가 폭력적인 일이 벌어졌고, 그때 창고에 있던 유독가스통이 터져 모두 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던 것. 일이 어찌되었든 탈출이 먼저라며 바닥 남자가 911에 전화를 하려는데 2층 남자가 전화선을 잘라버린다. "여기 경찰 시신이 있어. 뭔가 큰일에 엮인 게 분명해" 그가 말한 시신을 살펴보니 죽은 사람은 경찰이 아니라 빌딩 경비원. 빌딩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보자 기억나는게 있다. 화장실에 있던 신문. 거기엔 부동산 재벌 콜스와 그의 재정자문인 맥케인이 빌딩에서 납치되어 실종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제 상황은 분명해졌다. 이중 두 사람은 콜스와 맥케인, 나머지 세 사람은 납치범이다. 누가 누구인가? 몇시간 뒤에 돌아온다는 일당을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그들이 돌아오기 전에 도망쳐야 할까? 진 자켓의 남자에게 분명한건 자신이 콜스나 맥케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납치범은 아니라는 것. 내가 납치범일리 없어.

바닥 남자의 부분 기억이 돌아와 자신이 맥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2층 남자에게 너가 콜스인 것 같다고 하지만 어째선지 2층 남자는 바닥 남자와 마음이 맞지 않는다. 2층 남자는 자신이 콜스인게 기억나지만 멍청하고 말 많은 바닥 남자보다는 진 자켓의 남자가 왠지 맥케인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난간 남자가 고통 속에 숨을 거둔 뒤 남겨진 네 사람은 의기투합해 돌아오는 일당을 처치하기로 한다. 어찌되었든 지금으로선 부딪쳐보자. 그런데 돌아온 일당은 만만치 않았다. 총격전과 격투 끝에 다시 제압된 2층 남자와 바닥 남자. 일당 중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가 진 자켓의 남자에게 말한다. "워즈, 꼴이 왜 그래?" 그는 그제서야 자기가 납치범이었음이 기억난다. 그리고 밀려오는 왠지모를 씁쓸함. 나는 왜 납치범이 되어야 했을까.

절망감에 사로잡힌 그에게 두목이 말한다. "돈 챙겨왔으니 콜스와 맥케인을 처리해" 두 사람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고 창고 밖으로 나온 워즈. 거기엔 이미 깊은 구덩이가 파헤쳐져 있다.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우두커니 서있는 워즈의 뒤로 두목과 일당이 다가온다. "우리 중에 위장경찰이 있다더군. 경찰나으리?" 두목 일당이 그에게 총을 겨누는데 이때 숨어있던 콜스와 맥케인이 삽을 들고 뛰어들어 일당을 처치하고 워즈를 구한다. 그 과정에서 맥케인이 죽었지만 워즈는 마음속으로 환호한다. '내가 납치범이 아니라 위장경찰이었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이 정리되고 응급구조차에서 치료를 받는 워즈, 기나긴 위장생활을 견뎌내고 드디어 납치범 일당을 일망타진한 그에게 동료 경찰들이 칭찬하는 목소리를 흘려들으며 뿌듯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급히 달려온 콜스의 아내를 보고 그제야 모든 기억이 돌아온다. 아내와 이혼하고 병약한 딸이 응급실에서 숨을 거둔 뒤 희망없이 살던 그가 콜스의 아내와 만나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 혼전계약서 때문에 이혼할 수 없다는 그녀를 위해 그가 위장경찰 신분을 이용해 일당을 모으고 납치를 계획했다는 걸, 이 모든 게 자신이 계획한 거였다. 콜스의 아내와 눈이 마주친 워즈, 그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납치범들이 가져온 돈가방을 가리키며 "여기 돈이 있소"라고 말한다. 그때 콜스가 다가온다. "내 아내를 소개해줄게"

 

 

(우) 언노운 Unknown (2011) ; 하우메 콜렛-세라 감독, 리암 니슨 주연

 

비행기를 타고 베를린에 도착한 부부. 공항 검문대에서 방문 목적이 뭐냐는 질문에 "생명공학 서밋에 참석합니다"라고 말한다. 택시를 잡아 트렁크에 짐을 싣는데 서류가방 하나가 미처 실리지 못하고 카트에 남겨진다. 그것도 모르고 맘 편하게 호텔로 향하는 두 사람, 잡지를 보던 아내가 전시회 광고를 보곤 같이 가지고 한다. 호텔에 도착해 아내는 수속을 밟으러 먼저 들어가고 남편은 짐을 내리는데 그제야 서류가방이 없음을 안다. 급히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다시 공항으로 가는 남편, 아내는 그것도 모르고 체크인을 한다. "해리스박사 부부로 예약했어요"

공항으로 돌아가는 남편, 그런데 택시 앞 화물차에서 떨어진 냉장고를 피하기 위해 급커브를 했다가 차가 강물에 추락하고만다. 한겨울 차가운 강물에 잠긴 차안에서 택시운전사 지나가 남편을 구해내고 그는 병원 침대에서 깨어난다. 영문모를 독일어로 질문하는 의사에게 독일어를 할줄 모른다고 말하는 남편. 영국인이냐는 질문에 미국인이라고 대답한다. "이름은 기억납니까?" "마틴 해리스, 해리스박사에요. 제 아내 리즈는 어딨죠? 그녀는 무사한가요?" 의사는 승객은 당신뿐이었다고 말한다. "택시사고가 기억나지 않나요? 당신 심장은 몇초간 멈췄었고, 며칠 동안 의식이 없었어요" 아내의 휴대폰 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트라우마로 인한 일시적인 기억장애일 수 있다고 의사는 말한다. 마틴은 병원 침대에 누워 기억을 되살려보려 하지만 아내와 함께 했던 부분적인 기억만이 떠오를 뿐이다. 간호사가 그의 소지품을 가져다주어 보니 조그마한 책 한 권이 눈에 띈다. 신분증도 없는데 책이 멀쩡하게 남았다는 것도 신기한 노릇, 책 뒷면에 알수 없는 숫자가 적혀있다. 그리고 병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눈에 익은 내용을 발견한다. 올해 개최되는 국제 생명공학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의 샤다왕자가 베를린에 도착했다. 그는 주요 과학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이번 서밋이 매우 기대된다,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이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의 아들론 호텔에 왕자와 함께 투숙하고 있다.. 뉴스를 보자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 기억나고 마틴은 의사의 만류도 뿌리친채 아내를 찾아 호텔로 향한다. 이름을 대고 방에 들어가려 하지만 신분증이 없어 난처한 상태. 그때 아내가 드레스를 입고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저기 내 아내가 있어요!" 하지만 왠일일까. 아내는 그를 모른다고 한다. 게다가 낯선 남자가 자기가 해리스박사라며 아내의 허리에 팔을 두른다. 호텔 보안실에 붙잡혀 자신을 증명하려 발버둥치지만 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프로필 사진조차 아내와 함께 있던 남자의 사진으로 교체되어 있고, 친한 동료교수에게 전화해보지만 자동응답기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다.

결국 호텔에서 쫓겨난 마틴, 이제 어디로 가지? 신분증이 없어 모텔에도 갈 수 없는 마틴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고, 의사에게 "내가 마틴이 아니라면 그에 대해 어째서 이렇게 많은 걸 알까요?"라고 묻는다. 혹시 그에 관한 책이나 잡지를 읽은 것은 아닐까 라고 말하는 의사. "이건 마치 전쟁같군요. 내가 나라고 알고 있는 것과 내가 누군지 알아가는 것 사이의 전쟁.." 그를 계속 담당했던 간호사가 불쌍하다는 듯 그에게 한 사람을 소개한다. 통일전 동독의 슈타지였고, 지금은 사립탐정을 하고 있다는 위겐. 그를 찾아가자 위겐은 택시운전사를 찾아 당신이 어딜 가고 있었는지부터 알아보라고 한다. 황급히 지나를 찾은 마틴, 지나는 그가 공항으로 가자고 했고, 매우 급해 보였다고 한다. 공항에서 오자마자 다시 공항으로 돌아간 이유가 뭘까? 마틴은 고민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작은책을 펼쳐보다가 그제야 책속의 숫자가 페이지와 줄, 행에 관한 거라고 깨닫는다. 그렇게 찾아낸 두 개의 라틴어 식물이름.

다음날 지나와 함께 위겐을 만난 마틴. 이번 생명공학 서밋의 가장 큰 이슈는 획기적인 농법으로 세계적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베슬러 교수의 연구 결과와 이것을 독점하지 않고 공개하는 조건으로 개발비를 전면 지원하는 샤다왕자의 만남이라는 것. 따라서 베슬러 교수와의 친분으로 서밋에 초대된 마틴을 이용하려는 자들은 분명 베슬러 교수의 연구 결과를 훔쳐 독점하려는 자들일 거라는 말을 듣는다. 아내가 무사한지 걱정된 마틴은 아내가 함께 보자고 했던 전시회의 첫날, 아내를 보기 위해 찾아가고 거기서 감시자의 눈을 따돌리고 아내를 마주한다. "당신은 서류가방을 찾으러 공항에 갔어요. 그 사람들은 그 서류가방을 원해요." 아내는 그 말만을 남긴채 황급히 자리를 피한다. 공항 분실물센터를 찾은 마틴과 지나. 신분증은 없지만 서류가방의 비밀번호를 기억해낸 덕분에 가방을 돌려받는다. 아내와의 사진, 그리고 여권이 들어있는 가방. 이제야 확실히 자신을 찾은 기분이 든다. 공항에서 지나와 이별하려는데 자동응답기의 메시지를 듣고 걱정이 되서 황급히 왔다는 동료교수가 아는척을 한다. 그리고 그에게 납치된다. 외진 주차장 건물에 내던져진 마틴에게 동료교수라는 사람이 말한다. "넌 마틴이 아니야. 우리 요원이지. 마틴은 위장용으로 만들어진 이름과 신분이야. 리즈도 네 아내가 아니지. 너흰 팀이야. 너가 없어져서 급히 대체해야 했지만 폭탄은 좀 힘들었어. 딱 맞아떨어지는게 없었는데 이렇게 가방을 찾아줘서 고맙군. 기억상실이라니, 이런 경우는 나도 처음이지만 할 수 없지. 자넨 훈련된 암살자이고 내 최고 요원이었지만 지금은 이름없이 죽은 마약중독자가 될거야.." 그가 마틴에게 마약을 주사하려는 순간 납치 장면을 목격하고 뒤쫓아온 지나에 의해 남자와 차가 모두 주차장 난간 밖으로 전복되고, 마틴은 또 한번 지나에 의해 구출된다.

이후 마틴은 모든 기억이 돌아온다. 섬세하게 위장신분을 만든 건 바로 자신이었다. 두 개의 라틴어 식물이름은 베슬러 교수의 컴퓨터 비밀번호. 서류가방 바닥을 뜯으니 서로 다른 나라, 다른 이름의 여권들도 들어있다. 자기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삶을 살았다는 걸 씁쓸하게 인정해야 하는 마틴. 여권을 살펴보던 지나가 "세달 전에도 여기 왔었군요"라고 말한다. 리즈와 함께 세달 전에 미리 와 호텔방에 폭탄을 설치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내가 익사하게 그냥 뒀어야 해요.." 마틴의 쓸쓸한 자조. 그토록 찾고 싶었던 자신의 본모습이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암살요원이었다니. 지나가 말한다. "지금부터 되고 싶은게 되어봐요" 마틴과 지나는 호텔로 향한다. 호텔 보안팀에게 폭탄이 설치되었음을 알리고 세달 전 리즈와 함께 호텔에 왔던 영상을 확인하게 한다. 당장 경보가 울리고 호텔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피하는 상황, 마틴은 자신의 동료였고 이제 또 한명의 마틴이 된 요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폭발하는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대피한다. 베슬러 교수의 연구 내용을 몰래 카피한 USB 또한 폭탄을 해제하려던 리즈와 함께 폭발한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베슬러 교수와 샤다왕자의 노력으로 전세계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공항에서 뉴스를 보던 마틴과 지나는 새로운 신분의 여권을 들고 함께 비행기에 오른다.